롯데는 정리했고, KT는 틈을 채웠다 [스경X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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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정리했고, KT는 틈을 채웠다 [스경X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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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정리했고, KT는 틈을 채웠다 [스경X분석]

롯데는 정리했고, KT는 틈을 채웠다 [스경X분석]


프로야구 FA 시장보다 트레이드 시장이 일찍 달아올랐다. 롯데와 KT는 스토브리그 2호이자, 역대 최초 선수 지명권 포함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롯데와 KT는 4일 내야수 신본기와 우완 불펜 박시영이 KT로, 퓨처스 유망주 우완 최건과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이 롯데로 가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선수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의 일이다. 과거 쌍방울 등이 1차 지명권 등을 현금 트레이드 형태로 거래한 적은 있지만 선수간 트레이드에서 지명권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는 지난 2019년 8월 이사회에서 트레이드에 신인 지명권이 포함될 수 있도록 규약을 변경했다. 리그 전력 균형을 위한 트레이드 활성화의 일환이었고, 현장의 요구도 컸다. 지명권이 포함될 경우 ‘미래 자원’을 트레이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원하는 두 팀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효과적이다. 2020시즌에도 지명권을 포함한 트레이드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최종 성사되지는 않았다. NC는 시즌 중반 한화 정우람 트레이드 시도 때 지명권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에 포함된 지명권은 2명 이내여야 하고, 지명권 트레이드 된 선수는 입단 뒤 1년 동안 트레이드가 금지된다.


KT와 롯데 모두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구단의 필요 요소를 채웠다.


롯데는 내야수와 불펜 자원을 정리함으로써 젊은 선수들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롯데는 앞서 김동한이 은퇴했고, 김대륙도 방출됐다. 신본기가 트레이드 되면서 내야진의 정리가 상당부분 이뤄졌다. 한동희가 3루수로 성장했고, 유격수 마차도의 백업은 배성근이 맡게 된다. 안치홍이 있는데다 오윤석이 성장한 2루 자리도 든든하다. 여기에 퓨처스 남부리그 타점상을 수상한 김민수가 3루 자원이고, 신인 나승엽도 3루 자원이다.


불펜 역시 최준용이 크게 성장했고, 최영환도 기대 되기 때문에 불펜진의 여유 자원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퓨처스에서 힘있는 공을 던지는 최건의 영입은 롯데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2차 3라운드 지명권 역시 기대 요소다.


KT도 신본기의 영입으로 내야를 보강했다. 기존 강민국, 박승욱 외에도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신본기를 영입함으로써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지나치게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점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시영의 평균자책은 8.01로 썩 좋지 않았지만 KT는 박시영의 포크볼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KT는 불펜 투수의 ‘투피치’ 활용을 통해 성공시킨 전례들이 있다. 19.5%의 슬라이더, 9.8%의 커브를 줄이고 속구+포크볼 조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KT는 박시영의 2020시즌 성적에 대해 팔꿈치 뼛조각 수술에 따른 일시적 구위 저하라는 판단을 내렸다. KT 구단 관계자는 “수술 뒤 다시 구속이 올라오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시영은 시즌 막판 경기에서는 평균구속 145㎞까지 올라왔다. 최고 구속은 147~1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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